커피향 그윽한 이야기
예술속으로 회피
고독한예술혼
2007. 5. 5. 23:27
고민이 있을 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나는 나도 모르게 문학 속으로 또는음악 속으로 또는그림 속으로 또는 다른 무엇속으로 빠져버렸었다.
그러다
그것이 일종의 현실도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핵심에서 벗어나 회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 나는 도망쳤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일부러 정면돌파를 하겠다 선언했고
그 고민속으로, 어려운 일 속으로 전진했었다.
하지만 너무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건 회피나 비겁의 차원이 아니었다.
내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매체였던 것이다.
자꾸 한쪽으로 치닫는 감정을 다스리고 나를 좀더 떨어진 곳에서 전체를 볼 수 있게 했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무식하게 정면돌파를 했으니...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것이다.
나란 인간..
왜 이렇게 무식하게 살았던 것일까.
무엇이 진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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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유희다.
예술을 희구하는 것은 유희다.
감동을 받는 것이 너무 즐거워 희구하는 것이다.
난 감동을 사랑했던 것이다.
난 예술을즐기는 것이다.
빗님이 종일 구슬프게 오신다.
외로움이 무엇으로도 해소될 것 같지 않다.
바다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