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라
사람들은 랍비들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한다. “유대인들은 하늘 나라와 지옥을, 천사나 악마를 믿습니까? 죽음 이후 영혼은 어떤 일을 당합니까? 하나님과 이 우주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랍비 유대교는 이런 우주론적인 질문에 대해 매우 포괄적인 태도로 대답을 한다. 개인적인 견해를 존중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주로 카발리즘과 유대 신비주의가 다루고 있다. 유대인들은 40세가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카발리즘이나 유대신비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40세가 되기 전에는 토라나 탈무드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비주의와 신비한 경험들은 고대로 부터 유대교의 한 부분이었다. 토라는 천사의 초청에서 부터 예언자들의 꿈과 이상에 이르기 까지 신비한 경험들로 충만한 책이다. 탈무드는 영혼이 육체에 붙을 때 비로소 실체로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 유대교 전통에 따르면 토라가 주어 지는 시내산 바로 그 장소에 모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유대인들의 영혼들이 있었으며 그 영혼들은 모두 토라에 동의했다고 한다. 유대인들은 신비적인 것을 성숙한 사람들에게 가르치지만 그것을 글로 남기지는 않는다. 탈무드도 매우 애매한 말로 신비주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고대 신비주의 자료들로 부터 ‘마아세흐 베레이쉬트’(창조의 사역)와 ‘마아세흐 메르카바흐’(에스겔의 이상의 마차의 사역)에 이르기 까지 신비주의 자료들은 얼마든지 많이 있다. 중세에는 ‘쪼하르’같은 신비주의적인 책들이 저술되었다. 이것들은 고대의 신비주의적인 기록들을 집대성한 것이었다.
카발라는 가장 잘못 알려진 유대교의 얼마 안되는 교리들 가운데 하나다. 많은 사람들은 카발라를 유대교의 어두운 면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중세 문예 부흥기에 살았던 기독교의 식자층 사람들에게 카발라는 인기가 있었고 이들은 카발라를 기독교 교리에 맞도록 재해석 하기도 했다. 카발라의 가장 비밀스러운 부분은 ‘실천적 카발라’로 알려져 있으며 이것은 ‘마법’이라고 불리워졌을 정도로 세상에 영향력을 나타냈다. 탈무드는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했던 랍비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카발라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한 개념을 하나의 ‘소프’라 하고, 10 개의 ‘세피로트,’ 그리고 생명의 카발라 나무를 등장시킨다. 창세기 1장 27절을 형상화 했다고 보면 된다.
카발라에 따르면 하나님의 본질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초월적인 것이다. 이것이 ‘소프’다. 이것은 ‘끝없음’이란 의미로 시간이나 공간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능력의 한계가 없다. 소프는 우주를 다스리면서 10 개의 세피로트와 관계를 맺는다. 세피로트는 하나님의 본질을 부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