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 그윽한 이야기
정신 역동학적 견지의 자살
고독한예술혼
2004. 11. 20. 16:18
어떤 사람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상에 몰두하게 되면,
그는 오랜 세월동안 이 대상에 대해 사랑 뿐 아니라
증오의 감정도 함께 생겨 그야말로 애증의 대상이 완성된다.
하지만 그 대상은 언젠가는 상실하게 된다.
처음에는 상실된 그 대상에 대해 애도, 슬픔, 연민이 생기지만
증오하던 감정은 해소되지 않고 계속 남게 된다.
남은 증오는 대상을 잃었으므로 이번에는 남아있는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
그것은 공격욕의 해소이자
무의식적인 가학 상태이다.
이런 형태는 대부분의 우울증에서도 나타난다.
그 화살이 남을 향할 때
편집증, 정신병이 되고
자신을 향할 때 우울증이 되기 쉬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