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커피향 그윽한 이야기 2007. 5. 12. 15:42



학명이 Syringa dilatata 인 수수꽃다리는 영문명(Dilatata Lilac)이 말해주듯
한국의 라일락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다만 이름이 말해주듯 라일락보다 수수꽃다리꽃이 다발을 이루고 피므로 마치 수수처럼 생겨먹었다는 뜻으로 붙여진 수수꽃다리는 한국 특산 식물로서 북한땅 황해도지방에서는 흔하게 볼수있었던 꽃이다

남한에서는 북한산이나 서울 근교에서 볼수있었던것을 향기와 꽃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너도나도 캐어다가 집안에 옮겨심는 바람에 순수 한 수수꽃다리꽃을 찾아볼수가 없게 된것은 정말 안타까운일이 아닐수 없다

북한땅에는 순수한 우리의 수수꽃다리가 얼마나 잘 보존되었는지 가보지 않아서 알수가 없으나 연한 보라색의 우리 수수꽃다리는 라일락보다는 꽃잎이나 잎이 조금 작다 그러나 수수꽃다리가 라일락의 원조라는것을 잊어서는 않될것이다

1917년 미국인 월슨이 금강산에서 수집한 수수 꽃다리를 미국으로 가져간후에 약간의 개량을하여 라일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므로 우리 수수꽃다리가 라일락의 조상인샘이다 특히 이꽃은 향기가 너무진하고 오래가기대문에 양반들은 이꽃을 따서 말린후에 문갑속이나 여자분들의 화장대속에 보관을하면 은은한 향기가 집안에 가득해 기분이 늘 상쾌하였다고하는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한자로는
정향(丁香)나무라 부른다

토종 수수꽃다리는 대개 연한 보라색을 띠는데 라일락은 흰색이 많고 잎과 꽃이
크며 꽃말은 청춘, 젊은날의 회상, 친구의 사랑등으로 알려져 있다

-------------------------------------------------------------------------------------------------------------

잔인한 4월도 지나고 어느덧 5월도 중순으로 달려가고 있다.

라일락의 보라빛 향기도 못맡고 5월을 넘긴다면

아마도 나는 아쉽게 지나쳐버린 봄날 때문에 많이 안타까워할 것같다.

그래서

라일락꽃을 찾아 몇 일 온동네를 뒤져보았다.

하지만 우리 동네에는 없었다.

인천 자유공원이나 서울 남산에는 있을 것 같다.

한번 가봐야겠다.

오늘은

봄빗님이 오신다.

이 비와 함게 라일락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Jeff Buckley-Lilac Wine

'커피향 그윽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로 향한 징검다리  (0) 2007.06.05
Secret sunshine  (0) 2007.06.05
예술속으로 회피  (0) 2007.05.05
神이 없기에 내 영원은 존재한다  (1) 2007.04.10
종교는 인간 인지의 비극이다  (2) 2007.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