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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19 2 Cellos에서 Coldplay까지
- 2014.10.24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마당 깊은 집, 전갈, 싸가지 없는 진보, 시몬느 베이유의 철학 교실
- 2012.06.17 녹색당 선언, 제3의 길, 2013년 체제 만들기
- 2011.12.09 볼리비아를 보십시요!
글
2 Cellos에서 Coldplay까지
2 Cellos의 연주를 보면 감탄사와 헛웃음이 계속 나온다.
기가 막히다.
첼로를 이렇게도 연주하다니. ^^
첼로의 무한 능력을 보여준다.
링크 건 것은 Guns N' Roses의 Welcome To The Jungle을 첼로 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넋을 놓고 바라보면 음악은 어느새 끝나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V7EugoweM4
2 Cellos는 크로아티아의 첼로 연주 듀오다. 쇼맨십이 강하고 느끼하게 생긴 사람이 스티에판 하우저이고, 곱상하게 생긴 사람이 루카 슐리치다. 이 둘은 2011년 결성 이후 정규 음반 3장을 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아래와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이다.
AC/DC의 <Highway To Hell>, <Back in Black>, <Thunderstruck>
Michael Jackson의 <smooth criminal>, <They Don't Care About Us>
The Police의 <Every Breath You Take>
Sting의 <Shape Of My Heart>, <Fragile>
U2의 <With Or Without You>
Guns N' Roses의 <Welcome To The Jungle>, <Live And Let Die>
Nirvana의 <Smells Like Teen Spirit>
Nine Inch Nails의 <Hurt>
Elton John의 <Candle in the Wind>
The Rolling Stones의 <Satisfaction>
Coldplay의 <Viva La Vida>, <Clocks>
Muse의 <Hysteria>
Karl Jenkins의 <Benedictus> 등
https://www.youtube.com/watch?v=3V7EugoweM4
Viva La Vida는 David Garrett도 연주했다.
데이비드 가렛은 영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Paganini>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는 줄리아드 음악원을 나왔고, 13세에 주빈 메타와 협연을 했다. 이작 펄만Itzhak Perlman의 수제자이기도 하다.
이 인간 너무 잘생겨서 줄리아드 음악원에 다닐 때 보그 잡지 모델로 발탁되어 활동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Z_BoOlAXyk&list=RDbZ_BoOlAXyk
Coldplay의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은 프리다 칼로가 마지막으로 남긴 정물화에 적혀 있는 “Viva La Vida”라는 문구를 보고 감명을 받아 이 곡을 썼다고 한다. “Viva La Vida”는 “인생 만세!”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이 곡이 실린 자켓에는 외젠 들라크루와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실려 있다. Coldplay 멤버들은 이 노래가 특정 임금을 칭하는 것이 아니라 권좌에서 밀려난 권력자들과 혁명가들의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Viva La Vida
I used to rule the world
난 한때 세상을 지배했지
Seas would rise when I gave the word
내 말 한마디에 바다가 솟아올랐어
Now in the morning I sleep alone
이제 난 아침에 혼자서 잠을 자고
Sweep the streets I used to own
한때 내가 지배였던 거리를 청소하지
I used to roll the dice
때론 주사위를 굴리며 도박을 했지
Feel the fear in my enemy's eye
적의 눈에 서린 공포를 느끼면서
Listen as the crowd would sing
군중이 노래하는 소리를 들어봐
"Now the old king is dead! long live the king!"
“이제 옛 왕은 죽었다. 신왕 폐하 만세!.
One minute I held the key
한때 난 열쇠를 쥐었지만
Next the walls were closed on me
다음 순간 벽이 나를 에워쌌어
And I discovered that my castles stand
Upon pillars of salt and pillars of sand
그리고 나의 성이 소금기둥과 모래 기둥 위에 서 있었다는 것을 알았어
I hear Jerusalem bells a ringing
예루살렘의 종소리가 들려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로마기병대의 합창 소리가 들려
Be my mirror,my sword and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타지에 있는 나의 선교사들이여 나의 거울, 칼, 방패가 되어줘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어떤 이유 때문인지 설명할 수 없어
Once you go there was never
일단 네가 떠나버리면
Never an honest word and
그곳에는 절대로 진실한 말이란 없다는 걸
That was I ruled the world
그건 내가 세상을 지배했을 때 이야기지
It was the wicked and wild wind
지독하고 거친 바람이
Blew down the door to let me in
문을 부수고 나를 들어오게 했지
Shattered windows and the sound of drums
깨진 유리창과 북소리가 들렸지
People couldn't believe what I'd become
사람들은 내 변한 모습을 믿을 수 없었어
Revolutionaries wait for my head on a silver plate
혁명가들은 내 잘린 머리가 은쟁반 위에 놓이기를 기다리지
Just a puppet on a lonely string
단지 외로운 꼭두각시일 뿐이지
Oh who would ever want to br king?
오, 누가 왕이 되길 원할까?
I hear Jerusalem bells a ringing
예루살렘의 종소리가 들려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로마기병대의 합창 소리가 들려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타지에 있는 나의 선교사들이여 나의 거울, 칼, 방패가 되어줘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어떤 이유 때문인지 설명할 수 없어
I know saint peter won't call my name
성 베드로가 나의 이름을 부르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Never an honest word and
그곳에는 절대로 진실한 말이란 없다는 걸
That was I ruled the world
그건 내가 세상을 지배했을 때 이야기지
https://www.youtube.com/watch?v=dvgZkm1xWPE
“Coldplay" 하면 <Spies>를 빼놓을 수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9QzDHPcNfrw&list=RD9QzDHPcNfrw
할 일이 태산이지만 날씨가 끄물거리는 날, 일 안 되는 날에는 이렇게 음악을 들어줘야 한다. ^^
그래, 오늘도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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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마당 깊은 집, 전갈, 싸가지 없는 진보, 시몬느 베이유의 철학 교실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슈테판 클라인
과학자였던 과학저널리스트 슈테판 클라인이 이 시대 최고의 과학자 13명과 나눈 대화를 묶은 것입니다.
유럽 최후의 궁정 천문학자인 마틸 리스가 말합니다. 우리는 오래 전에 꺼진 천체가 남긴 찌꺼기라고요. 모든 원소가 별의 내부에서 수소와 헬륨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킨 결과로 발생했기에 인간은 별이 남긴 원자쓰레기라고요. 상당히 자극적인 말입니다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우주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이렇게 사람을 비하하는 말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레오나르도가 보기에 앎의 욕구는 자연에 대한 사랑, 따라서 삶에 대한 사랑의 한 형태라고 합니다. “사랑은 앎에서 싹트며 앎이 확실해질수록 더 깊어진다.”
바비 빈튼의 To Know You Is To Love You가 생각납니다.^^
이 책을 보며 에른스트 페르라는 인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나온 책이 없네요. 에른스트 페르의 글 몇 개를 옮겨봅니다.
슈테판 클라인 : 대세 이데올로기는 오직 이익 추구만 옹호하면 경제가 가장 잘 돌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은 참담한 실패를 초래합니다.
에른스트 페르 : 그 실패의 대가를 누가 치르느냐가 중요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재앙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그 대가를 치릅니다.
- 우리가 자기 몫을 타인에게 나눠주면 우리의 뇌에 있는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됩니다. 달라이 라마는 타인을 돌보는 것은 특히 지혜로운 형태의 이기주의일 따름이라고 가르칩니다.
- 집단 안에 이기주의자가 있으면 집단 내부의 협동은 대개 순식간에 붕괴합니다.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그 무임승차자들을 처벌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협동이 안정화되지요.
-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강한 정의 선호를 가진 사람들도 정의 선호가 없는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점이에요. 그런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저임금 경쟁에 뛰어들면 완벽한 이기주의자처럼 행동하지요.
- 대다수의 사람들은 못난이로 낙인 찍혀 업신여김을 받는 상황을 가장 싫어하지요. 우리에게는 이런 상황을 피하는 것이 급여를 조금 더 받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 지금 우리는 경제 위기에만 빠져 있는 것이 아니예요. 오히려 도덕적 위기가 훨씬 더 심각합니다.
<마당 깊은 집>, 김원일
6.25 이후의 현실을 소년의 시점으로 서정성 풍부하게 묘사했습니다.
6.25 전후의 사람들은 정말 궁핍했다는 것,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소시민들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꿈을 꾼다는 것. 아니, 꿈을 꾸려고 한다는 것. 그것이 어쩌면 삶의 원동력이기에 스스로를 속이거나 최면하면서도 꿈을 꾸려고 한다는 것. 이런 사회적 구조에 화가 나고 슬픕니다.
그렇게 학교와 대구일보사로 맥빠진 채 나다니던 4월 하순 어느 날, 나는 마당깊은 집의 그 깊은 안마당을 화물 트럭에 싣고 온 새 흙으로 채우는 공사 현장을 목격했다. 내 대구 생활 첫 일년이 저렇게 묻히고 마는구나 하고 나는 슬픔 가득 찬 마음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굶주림과 설움이 그렇게 묻혀 내 눈에 자취를 남기지 않게 된 게 달가웠으나, 곧 이층 양옥집이 초라한 내 생활의 발자취를 딛듯 그 땅에 우뚝 서게 될 것이다. <마당 깊은 집> 마지막 문장
<전갈> 김원일
식민지 시대를 산 할아버지 강치무, 한국전쟁 이후부터의 아버지 강천동, 70년대 이후 최근까지의 주인공 강재필. 이 3대의 개인적 삶을 중심으로 한국 근대사가 요약됩니다.
책 제목 <전갈>을 ‘전하는 말이나 안부’라는 뜻의 단어로 처음에는 생각했습니다. 조부 강치무의 삶을 복원해가는 강재필을 보며 생각은 더 굳어졌습니다. 그러나 중간 부분 주인공의 여자 친구가 전갈 목걸이를 선물하는 부분부터 제목이 동물 ‘전갈’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이유를 고민하게 됩니다. 후반부로 가도 제목이 왜 대체 ‘전갈’인지 도저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여자 친구인 안나가 수족관에 전갈 두 마리를 키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제야 책의 결말이 조금 예상될 뿐입니다. 책을 다 읽고 덮은 후에나 간신히 알 수 있는 제목 <전갈>. 재미있네요.
“오이노피온 왕이 오리온을 장님으로 만들자, 복수하러 나선 오리온 같네.” 안나가 커피를 홀짝거렸다.
“장님이 된 처지에 왕을 복수한다고? 내가 그렇게 보여?”
“전갈자리 신화예요. 신탁을 받은 오리온이 시력을 회복해선 복수하러 나섰다가 여신 아르테미스의 설득으로 마음을 바꾸었죠. 아르테미스의 오빠가 아폴론인데, 누이가 미남 오리온을 사랑하게 될까봐 전갈을 보내 누이를 지키게 했는데, 오리온이 전갈 독침에 죽었죠.”
...
“그래? 나는 오리온이 아니고 전갈이다.”
<싸가지 없는 진보> 강준만
‘싸가지’는 예의 없고 버릇없는 사람을 말하는데 예전에는 가능성이 없다는 말이었답니다. ‘싸가지 없는 진보’라고 한 것은, 현재 진보는 분열과 반목만 일삼고, 국민들 눈에 함량 미달이기 때문이랍니다.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들이 많은 책입니다. 읽는 내내 공감과 반감이 계속 교차했습니다.
저자는 일베가 나꼼수의 사생아라고 말합니다. 또한 지금의 편 가르기는 계급 중심이 아니라 철저하게 사람 중심이기 때문이랍니다. 진보는 자신만이 옳고 보수는 몹쓸 집단이라는 식의 태도를 보일 때가 많기에 선과 악으로 구분하고 국민들에게 양자택일을 종용하고 있답니다.
강준만 교수가 진보를 크게 본 것 같습니다. 국민들에게 양자택일을 종용한 것은 진보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만.
소설가 이문열은 “일반 국민은 보수와 진보가 50대 50인데 문화 쪽은 진보가 거의 98%까지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이런 주장은 과장일망정, 문화계의 보수-진보 비율이 한국 전체의 보수-진보 비율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책속에서)
<철학교실> 시몬느 베이유
우리 출판사에서시몬느 베이유 책을 내기 위해 몇 달 전에 탐독했으나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또 읽었습니다.
시몬느 베이유의 강의를 들은 17세 제자가 적은 노트입니다. 베이유의 수업은 대입 자격시험 준비가 아니라 학생들의 인격 발전이 목적이었습니다. 베이유가 강의한 내용은 반세기의 역사가 지났음에도 무한 경쟁의 굴레 속에 갇힌 우리나라 학교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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