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의 새

는개닮은 풍경화 2007. 2. 27. 13:16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10시부터 2시까지 4시간동안

아무도..

아무도..

마라도 가장 남쪽 바다에 손가락 하나 담그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대한민국 가장 끝자락에서

손은 땅을 딛고

발은 바다에 담그고

눈은하늘을 담고

비상할 태세로 앉아있습니다.

마침 그때새 한마리가 날아갑니다.

나도 새가 되어 최남단 창공을 날아갑니다.

뼈속까지 자유로운 바다바람을 느끼며 날개짓을 해봅니다.

행복합니다.

세상을 품은 듯합니다.

이것이..

현실이겠죠..

망상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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