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키델릭에 대하여

사이키텔릭의 어원은..
원래 'Psyche'로서
그리이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신 큐피트가 사랑한 가장 아름다운 소녀의 이름 '푸시케'로 아름답고 환상적인 것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러한 뜻은 차츰 '환각을 일으키는 전율'이라는 의미를 갖는 말로 바껴지게 되죠.
acid rock이나 보다 직설적으로 drug rock 등이 사이키델릭-Psychedelic-뮤직을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입니다.
또한 의학적으로는,
미국의 의학박사인 Humphrey가 '마음을 팽창시키는-mind expanding- 의 의미로
사이키델릭을 처음 의학용어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LSD는 쌀이나 보리 따위의 맥각에서 추출한 환각제인데 60년대 초 미국인들에게 이 마약은 널리 퍼졌습니다.
LSD 의 효과는 본질적으로 시각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이 환각은 색깔의 파열, 물체의 변형,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괴물의 출현, 에로틱한 공상이 주를 이루면서 휘황찬란한 조명등이 뒷받침이 되어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약적인 몽환, 마약의 파티등이 사이키텔릭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깊은 함수관계가 되었죠.

그럼 사이키델릭 음악의 커다란 특징은 무엇일까요.
첫째, 전율이나 환각상태를 느끼게 하고 유도하는 음악입니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사이키델릭은 히피문화의 특성 그대로 자유분방한 형식을 추구합니다. 주제면에서 보자면, 사이키델릭이라 했을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마약과 환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듣고 즐기면서 춤추는 음악이라기 보다는 감상과 연주 자체의 즐거움을 두는 음악입니다. 아티스트의 역량과 라이브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음악인 것이다.
셋째, 라이브에서 색채감있는 현란한 조명이 큰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공연에서도 환각적인 장면을 연출해내기 위하여 시각적인 효과에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사이키델릭 그룹들은 공연에서 그저 듣는 음악 보다는 청중들이 눈으로 보고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조명에 많은 관심을 가져서 색채감있고 현란한 조명을 써왔습니다.

제일 처음 사이키델릭 스타일을 음악에 도입한 그룹은 The-Thirteenth Floor Elevator로
'The Psychedelic sound of'앨범이 사상최초의 사이키텔릭 앨범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우리가 잘 아는 Doors, Jefferson Airplane, The Grateful Dead, 등이 나타납니다. 이들의 음악은 포크, 블르스, 비트, 로큰롤 등 여러가지 음악을 혼합한 형태였고 악
기도 시타, 데어민스, 윈드침스 등 각국의 다양하고 특별한 것들을 사용하곤 했으며 곡의 길이도 그때까지 나왔던 어느 곡들보다 길고 실험적이었습니다.
이들의 음악은 이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들으면 지루하고 짜증날 정도로 각 맴버
의 기량을 뽑내는 듯한 솔로플래이가 삽입되거나 라이브 같은 경우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항상 떠돌곤 해서 The Gratef-ul Dead 같은 경우는 30분씩이나 연주도 아닌 조율을 하곤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히피문화의 한 소산물, 내지는 히피정신을 이끌었던 사이키델릭은 각종 음악잡지등에 의해서 규정되어 지고 차차 하나의 장르로서 독립, 자리잡아 갔고 기존의 음악을 하던 밴드들도 이러한 영향을 받기 시작합니다. 60년대 후반의 Led Zeppelin, Buffalo Springfield 도 사이키델릭 사운드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으며
비틀즈와 롤링스톤즈 역시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구사할 정도로 사이키델릭은 크게 확산되었습니다.

사이키델릭 밴드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히피문화의 중심지는 샌프란시스코였습니다.
이 시기 CCR 등을 제외하고는 죄다 사이키델릭밴드로 분류될 정도로 60년대 후반과 70년 초엽의 샌프란시스코는 사이키델릭의 천국이었습니다.
좁은 의미로 센프란시스코 락을 사이키델릭락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 사이키의 메카에서 1960년대 중반 하나 둘 발생하기 시작한 사이키텔릭 밴드들은, Charlatans, Grateful Dead, Jefferson Airplane, Country Joe & the Fish 등이 있고
이들은 이 음악의 선두주자였습니다.
이들과 함께 Quicksilver Messenger Service, Janis Joplin, It's A Beautiful Day, Eric Burdon & Animals, Steve Miller Band 등이 인기를 얻습니다.
이 이외에 제 2세대 사이키델릭 밴드라 일컬어 지는 Morning, 헤비메탈적 사이키델릭을 들려주었던 Earthquake 등이 있습니다.

60년대 중반부터 일어났던 샌프란시스코의 사이키델리즘은
밥 딜런등의 영향을 받고 LA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포크락과 함께 여러실험적인 음악을 하던 밴드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Byrds, Mamas & Papas, Turles, Buffalo Springfield, Crosby Stills Nash & Young, 같은 포크뮤지션들도 사운드 면에 있어서는 포크였는지 몰라도 가사적인 면에 있어서는 사이키
델리즘의 영향이 보여진다고 하겠습니다.
실지로 Kaleidoscope 같은 그룹은 포크에다가 사이키델릭을 혼합한 음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센프란시스코 사이키델릭 보다도 더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음악을 들려주었던 음악가들이 나타나는데 그중의 하나가 정열적 삶 그 자체가 바로 사이키델릭이었던 짐 모리슨이 이끄는 그 유명한 Doors 였습니다.
사이키델릭 사상 가장 성공한 앨범으로 손꼽히는 Iron Butterfly는 'In- A- Godda- Da- Vida'를 발표해서 헤비메탈의 형성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Spirit, Seeds, Canned Heat, Love 등이 대표적 밴드로 손꼽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시기 영국에서 프로그래시브계의 거물 Pink Floyd 가 실험적이며 사이키한 음악을 들려주었다는 것입니다. 후에 프로그래시브로 전환하게 되지만 Syd Barret이 리드하던 시절에 이들은 영국 사이키델릭의 최고봉으로 우뚝 섭니다.
미국에서는 영국보다 그다지 큰 인기를 받지 못하던 지미핸드릭스도 영국밴드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Soft Machine, Hawkwind, ELO의 모체인 Move 등도 영국 사이키델릭 밴드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