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빠지다

는개닮은 풍경화 2007. 2. 27. 13:08


제주도 바닷물에 내가 녹아 있습니다.

파도의 흐름따라 마냥 흔들리는 가련한 내가 있습니다.



바다의 물거품을 보면 항상 인어공주가 생각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을 하고

그 사랑과 함께 자신마저도 바다에 묻어버린 슬픈 영혼.

그리고,

저 물거품은 마치 꽃 같았습니다.

비상하는 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제자리로 쓰러지는 꽃이었습니다.

팥빙수에 쓰이는 얼음조각처럼

잘게 갈기갈기 부서진 모습의 꽃이었습니다.

Love is gentle and love is kind
The sweetest flower when first it's new.

But love grows old and waxes cold
and fades away like morning d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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