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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상 - 임재범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많은 걱정에온통 내 자신을 가둬 두었지이제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 보여 어디부터 시작할 지 몰라서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꿈들을 보여줘야해그토록 오랫동안 움추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보이며 날고 싶어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 것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상처받는 것보다 혼자를 택한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은 소중한걸 깨닫게 했으니까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꿈들을 보여줄거야그토록 오랫동안 움추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보이며다시 새롭게 시작할 거야더 이상 아무 것도 피하지 않아 이 세상 견뎌낼 힘이 되는 거야 힘겨웠던 방황은--------------------------------------------------------------------------봄 곁에서 서성이는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무엇이 일탈이며 무엇이 定道일까.사춘기 소녀의 질문만을 일삼는 나는 얼만큼 이 세상을 걸어온 것일까.우주의 먼지와도 같은 내가 무엇이 그리소중해서 이리 바둥거리는 것일까.성냥개비 6개로 4개의 정삼각형을 만들려면 입체적 생각이 필요하듯이이 모든 것은 평면적인 우리 인간네 생각으로는 풀 수 없는 것일까.입체적 생각이란 것에 해답이 있다면 난 이 자전하는 수레바퀴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날고 싶다.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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