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보라빛 음악 2007. 3. 24. 22:50


비 상
- 임재범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많은 걱정에
온통 내 자신을 가둬 두었지
이제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 보여
어디부터 시작할 지 몰라서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꿈들을 보여줘야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추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보이며
날고 싶어
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 것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상처받는 것보다 혼자를 택한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은
소중한걸 깨닫게 했으니까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꿈들을 보여줄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추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 거야
더 이상 아무 것도 피하지 않아
이 세상 견뎌낼 힘이 되는 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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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곁에서 서성이는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무엇이 일탈이며 무엇이 定道일까.
사춘기 소녀의 질문만을 일삼는 나는 얼만큼 이 세상을 걸어온 것일까.
우주의 먼지와도 같은 내가
무엇이 그리소중해서 이리 바둥거리는 것일까.
성냥개비 6개로 4개의 정삼각형을 만들려면 입체적 생각이 필요하듯이
이 모든 것은 평면적인 우리 인간네 생각으로는 풀 수 없는 것일까.
입체적 생각이란 것에 해답이 있다면 난
이 자전하는 수레바퀴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날고 싶다.
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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