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Purple - [Shades of Deep Purple] ~ [Fireball]

보라빛 음악 2006. 3. 4. 17:16





영국의 기타리스트 Ritchie Blackmore를 중심으로
드럼의 Ian Paice, 키보드의 John Lord,
리드 보컬의 Rod Evans, 베이스의 Nicholas Simper와 함께
1968년 결성된 밴드가 고출력의 heavy metal 사운드를 잉태시킨 Deep Purple이다.

[Shades of Deep Purple]
그들의 첫 싱글인 Hush는 미국에서 대히트가 되었고,
첫앨범 [Shades of Deep Purple]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그 당시 Hush가 어떤 식으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었는지 알 수 있다. 음..메탈이라기보다는 어찌 보면 댄스뮤직이다.
몸을 흔들면서 연주하는 어리고 곱상한 그들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해보인다.

그리고 아마 지미 핸드릭스의 곡이 원곡인 Hey Joe에서
사람들은 Deep Purple에게 매료되었을 것이다.
이 곡의 가사는 살인을 하고 멕시코로 탈주하는 Joe의 이야기인데,
지미 핸드릭스의 끈적이는 연주보다는 이들의 긴박하고 다급한 연주가 내용상 더 적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상승하게 될 그들의 잠재된 힘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 곡을 들어보면,
자동차 클랙션 소리, 싸이렌 소리, 뒤이은 서부활극에서 나올 듯한 약간은 촌스러운 사운드,
그리고 강렬하게 때리는 드럼과 정신없이 두둘겨 대는 기타소리 이후로
소프트한 보컬이 곡의 분위기를 나지막하고 어둡게 만들지만,
다시 고조를 향해 멤버들은 바삐 움직인다.
그리고 클라이맥스에서 갑자기 이들은 음악을 끝내버린다.
마치 죽음에 임박한 사람의 마지막 발악 후의.. 죽음처럼...

List
1. And The Address
2. Hush
3. One More Rainy Day
4. Prelude: Happiness/I'm So Glad
5. Mandrake Root
6. Help
7. Love Help Me
8. Hey Joe
9. Shadows (Album Out Take)
10. Love Help Me (Instrumental Version)
11. Help (Alternate Take)
12. Hey Joe (BBC Top Gear Session)
13. Hush (Live US TV)

[The Book of Taliesyn]
그들의 2번째 앨범인 [The Book of Taliesyn]도
다소 팝적인 요소가 있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흥행에 성공한 편이다.

이 앨범에서 주목받는 곡은 6번째 곡인 Anthem과 9번째 곡인It's All Over다.
부드러운 Rod Evans의 목소리와 아름답게 울리는 베이스와 기타의 음률이
많은 팬들 가슴속에 낭만적인 모습으로 각인된 곡들이다.

List
1. Listen, Learn, Read On
2. Wring That Neck
3. Kentucky Woman
4. Exposition/We Can Work It Out
5. Shield
6. Anthem
7. River Deep, Mountain High
8. Oh No No No (Studio Out Take)
9. It's All Over (BBC Top Gear Session)
10. Hey Bop A Re Bop (BBC Top Gear Session)
11. Wring That Neck (BBC Top Gear Session)
12. Playground (Remixed Instrumental Studio Out Take)



[Deep Purple]
1969년 발표한 그들의 3번째 앨범 [Deep Purple]은
15세기 네델란드 화가 Hieronymus Bosch의 세속적인 기쁨의 정원에서
일부를 차용한 커버로서
이제 팝적인 요소보다는 락 적인 요소가 더 많이 나타나게 되고 클래식과 결합해
최고의 음악적 성과를 담은 작품으로 여겨지는 앨범이다.

특히 이 앨범에는 락의 명곡으로 꼽히는 April이 수록되어 있다.
April은 아직까지도 락매니아들에게 4월만 되면 찾게 되는 곡으로
한편의 잘 짜여진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단단한 구성력과 각 멤버들의 짜임새 있는 연주,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햇빛은 찬란하지만 마음은 어둡고 외로운 잔인한 4월(엘리어트의 황무지랑은 관련이 없는 가사임^^)을 연상시킨다.
클래식을 했던 John Lord라 그런지 이 곡은 상당히 클래식 적이며
2대의 플롯, 2대의 오보에, 2대의 클라리넷, 2대의 바이얼린, 첼로 소리가
듣는 이를 고독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곡 Lalena는
원래 Donovan Leitch의 곡으로 지극히 소프트한 곡이지만
이들은 락발라드의 미적 요소를 가미해 새롭게 재탄생시킨다.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기타 소리와 해먼드 오르간 사운드,
나지막하고 잔잔한 보컬,
그리고 2분 정도 후에 나오는 ‘음!’하는 Rod Evans의 목소리!! (이 부분이 이상하게 좋다.^^ )
그후 기타 간주.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 마지막 부분은 다시 오토리버스를 시켜서 이 음악을 듣게 만든다.

List
1. Chasing Shadows
2. Blind
3. Lalena
4. Fault Line
5. The Painter
6. Why Didn't Rosemary
7. Bird Has Flown
8. April
9. The Bird Has Flown (Alternate A-Side Vsn,)
10. Emmaretta (Studio B-Side)
11. Emmaretta (BBC Top Gear Session)
12. Lalena (BBC Radio Session)
13. The Painter (BBC Radio Session)

[Deep Purple in rock]
이 앨범은 녹음 도중 멤버들의 교체가 있었다.
보컬에 Ian Gillan, 베이스에 Roger Glover가 영입되어 Deep Purple 1기에서 2기로 넘어간다.
이후 John Lord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작곡하여
Royal Rhilhamonic Orchestra와 협연하여
1970년 앨범 [Deep Purple & Royal Philharmonic Orchestra]을 발표하고,
같은 해 [Deep Purple in rock]을 발표한다.

이 앨범에서 주목할 곡은 Child In Time으로
전쟁의 공포를 상기시키는 곡이다.
특히 Ian Gillan의 찢어질 듯한 울부짖는 소리는 아기를 낳을 때의 산고를 표현한 것이라 한다.
Into The Fire와 Living Wreck도 상당히 멋진 곡으로
이들의 강력하고 매력적인 음색이 강한 흡수력으로 청자를 압도한다.

List
1. Speed King
2. Bloodsucker
3. Child In Time
4. Flight Of The Rat
5. Into The Fire
6. Living Wreck
7. Hard Lovin' Man

[Fireball]
71년 발표한 [Fireball]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폭발적인 그들의 음악을 널리 알렸던 앨범이다.
그들은 이제 가장 시끄러운 음악을 하는 밴드로 자리매김한다.

이 앨범에서는 Fools가 특히 매력적인 곡으로
문학으로 빗대어 말하면.. 기승전결이 있으며, 기복이 있다고 하면 될까..
전체적 구성력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단하다.
그리고 Ian Gillan의 보컬과 John Lord의 키보드를 위시한
각 멤버들의 탄탄한 연주실력과 현악기들의 울림 등이
Deep Purple을 단순한 메탈음악의 차원을 넘는
고난위도의 음악을 하는 그룹으로 인식시키고 있다.
특히 4분 정도 흘렀을 때부터의 현악기의 소리는 뒷배경의 너무나 유유자적하게 들려오는 드럼소리와 대조적으로
비장함, 자괴감, 좌절감 등이 일도록 만든다.
나의 바보같음, 좌절에는 아랑곳없이 너무나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나타내는 듯한 시계소리 닮은 드럼소리 위로
흐느끼며 우는 현악기가 오버랩 되는 것이 예술 그 자체다. 흐...

List
1. Fireball
2. No No No
3. Strange Kind Of Women
4. Anyone's Daughter
5. The Mule
6. Fools
7. No One C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