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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Purple - [Burn]~[Come Taste the Band]
[Burn]
1973년에는 최고 전성기라 할 수 있는 2기 멤버의 Ian Gillan, Roger Glover가 그룹에서 탈퇴하고,
대신 무명이었던 David Coverdale과 Glenn Huhgs가 가입된다.
재편성된 Deep Purple은 74년 [Burn]을 발표하는데..
전부 듣기 편하고 좋은 곡들로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하루종일 이 앨범을 듣고 있어도 전혀 질리지 않는다.
솔직히 여고시절 Ian Gillan보다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섹쉬하고 끈적이는 듯한 매력적인 보컬의 David Coverdale을 너무 좋아했다눈..ㅡㅡ;;
그러나 이제 그 화려했던 Deep Purple도 끊임없는 멤버들과의 불화 가운데 계속 막바지를 향해 나아가게 되고, 이 앨범은 예전의 대곡 중심의 난해한 곡들과는 달리 대중적인 요소들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실망감을 안겨주게 한다.
하지만 내가 이 앨범에서 좋았던 곡은 Sail Away와 Mistreated다.
Sail Away에서는 와우페달의 약간은 재미도 가미된 듯한 기타와 베이스, 드럼에 이어서
Glenn Huhgs와의 트윈보컬이 약간은 어색하게 들리긴 하지만, 낮고 젠틀하게 나오는 보컬이 애간장을 녹인다.
그리고 Mistreated는 블루지하면서도 락적인 아름다움이 묻어있는 락발라드로,
끈적거리는 기타소리와 그 사이사이 간간이 심장 박동 소리같은 드럼..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진한 아픔이 전해져 나오는 보컬의 호소력 짙은 곡이다.
“Since my baby left me I've been losing my mind, you know I have.”..
이 곡은 예전에 LP 시절, 너무 많이 들어서 LP를 옆으로 살짝 돌려서 보면 이 곡 부분만 빤짝빤짝했다.ㅎㅎ
어린 마음에 이 곡만 들으면 센티해져서 괜한 눈물 흘리곤 하던 기억이 난다.^^
1. Burn
2. Might Just Take Your Life
3. Lay Down, Stay Down
4. Sail Away
5. You Fool No One
6. What's Going On Here
7. Mistreated
8. 'A' 200
[Stormbringer]
1974년 Deep Purple은 [Stormbringer]를 발표한다.
이 앨범은 다소 블루지하고 펑크적인 요소가 많이 있고,
멤버들간의 불화로 인해 생긴 듯한 빈약함이 그대로 베어 나와
기존의 Deep Purple 곡들에 못 미치는 실망감을 안겨준 앨범이나,
마지막 곡인 Soldier Of Fortune이 수록되어 있어서 많은 이들에게 Deep Purple의 존재감을 다시금 일깨워준 곡이기도 하다.
Soldier Of Fortune은... 개인적으로 팝을 연구하게 만들어 놓은 곡이다.
중학 2학년 때, 그 당시 라디오를 타고 흐르던 Soldier Of Fortune은 뜻은 잘 몰라도 왠지 가슴 저린 곡이었으며,
David Coverdale의 처절한 목소리는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한동안 뱅글뱅글 맴돌게 만들었었다.
이 곡 가사를 너무 알고 싶어서, 서점에 가서 이 곡이 수록되어 있는 팝송책을 사서 내가 원하던 음악들의 악보로 피아노도 쳐보고, 가사도 매일 한 곡씩 외우고 다니곤 했었다. 그러니까 팝에 올인하게 만든 곡이 바로 Soldier Of Fortune인 것이다.
슬픈 비가 되어 흘러내리는 기타소리와
단단한 바위가 지속적으로 부칮혀오는 파도로 인해 부셔져나가듯이, 바위가 되고 싶은 심장을 파도로 계속 때리는 듯한 아픈 드럼 소리,
그 위로 어둡고 건조하면서도 비관적이기까지 한 먹구름같은 David Coverdale의 목소리가
가슴 아프게 한번이라도 밀려왔다 가면,
내 마음 속에서는 그들의 가사처럼...“And the songs that I have sung, echo in the distance like the sound of a windmill going round“..하루종일 내가 즐겨부르던 그 노래 Soldier Of Fortune이 풍차 돌아가는 소리같이 멀리서 메아리치곤 한다.
1. Stormbringer
2. Love Don't Mean A Thing
3. Holy Man
4. Hold On
5. Lady Double Dealer
6. You Can't Do It Right
7. High Ball Shooter
8. The Gypsy
9. Soldier Of Fortune
[Come Taste the Band]
1975년에 Ritchie Blackmore는 Deep Purple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불만을 느끼고 5월에 그룹을 탈퇴하여 Rainbow를 결성하게된다.
그를 대신하여 Tommy Bolin이 새로이 들어와서 리드 기타를 맡아 처음 낸 앨범이 [Come Taste the Band]다.
Tommy Bolin은 들어오자마자 본인이 작곡했거나 공동 작곡한 곡이 7곡이나 될 정도로 위치를 굳건히 세워놨다. 그
러나 Deep Purple은 [Come Taste the Band] 앨범이 잘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1976년 [Made in Europe] 앨범을 마지막으로 해체되고 말았다.
그후 Tommy Bolin은 76년말 약물 과용으로 사망하였고,
1978년 David Coverdale은 Whitesnake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활동을 하게 되어, John Lord를 맞이하고, Ian Paice마저 나중에 가담시켰다.
전형적인 펑크사운드를 들려주는 멋진 곡 Drifter도 좋지만,
이 앨범에서의 최고작은 누가 뭐라해도 대미를 장식하는 You Keep On Moving일 것이다.
이 곡에서는 Glenn Huhgs의 베이스와 Ian Paice의 드럼이 둥둥 가슴에 울려오고,
David Coverdale의 목소리가 세련되고 힘있게 쭉 밀려나온다.
그리고 후반부부터의 Tommy Bolin의 밀어붙이는 연주도 예사 기타리스트가 아님을 느끼게 해준다.
얼마전에 A.I.Sound의 대출력파워 앰프로 이 곡을 들었을 때의 그 느낌은 말로 형언하지 못할 정도다.
시원함과 뜨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으로,
한여름에 무자비하게 퍼붓는 소나기를 흠뻑 온몸으로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통쾌함, 열정, 카타르시스, ..... 등.
1. Comin' Home
2. Lady Luck
3. Gettin' Tighter
4. Dealer
5. I Need Love
6. Drifter
7. Love Child
8. A) This Time Around/B) Owed To 'G' (Instrumental)
9. You Keep On Moving
Deep Purple - You Keep On Mo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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