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Yarrow - Goodbye Josh

보라빛 음악 2006. 10. 21. 09:17



1972년 발매한 Peter Yarrow의 솔로데뷔앨범을 소개합니다.
1938년 뉴욕에서 출생한 Peter는 코넬대에서 심리학 학위를 취득한 후 잠시 뉴욕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합니다.
그후 Noel Paul Stookey와 Mary Travers를 만나
60년대 대학가에 포크운동을 펼쳐 열풍을 일으킨 Peter, Paul & Mary가 탄생합니다.
여러 장의 주옥같은 포크명반들을 발표한 Peter, Paul & Mary는 해체 후 각자 솔로앨범을 발표하면서 활동하게 되는데,
Peter는 72년 [Peter]라는 앨범으로 팬들 곁에 돌아옵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곡은 Goodbye Josh로 포크 블루스 싱어 Josh White에 대한 찬미가입니다.
깔끔한 어쿠스틱 기타의 허리춤을 붙들며 나오는 드럼과 베이스 소리.
이어서 나오는 Peter의 목소리는 금새 사람을 매료시킵니다.
아!!
1분 정도 경과 후부터 튕기듯 나오는 기타소리는
내마음 깊이 잠자고 있던 아련한 아픔과 슬픔의 줄을 조금씩 땡겨 올리는 듯합니다.
또한 후반부에서 향수어리게 들려오는 스윙감 넘치는 베이스워킹, 하모니카 소리, 트럼펫 소리에서는
어린 시절 엄마의 손을 잡고 같이 가곤 했던 외할머니가 누워 계신 곳의 풀냄새가 납니다.
엄마의 손을 잡고 나들이 가니까 기분은 좋았으나
엄마는 그곳에서 자주 울곤 했거든요.
묘한 기분의 겹침이 있는 곳의 풀내음이 이 곡 후미에서 맡아집니다.
포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도Goodbye Josh는 아마 좋아하실 겁니다.

그리고 Greenwood는 국내에 뭐 드라마에 나와서 히트를 얻었던
1975년에 발표한 Hard Times 앰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 Wrong Rainbow와 비슷한 느낌의 곡으로
단조의 슬픈 곡조와 떨리면서도 우수에 젖은 Peter의 목소리, 그리고 투명한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감수성 예민한 이들의 마음에 눈물로 다가섭니다.
중반부와 후반부에 있는 코러스 또한 비장함을 더해주어 곡을 한층 감동의 물결로 연결시킵니다.


List
1. River of Jordan
2. Mary Beth
3. Goodbye Josh
4. Take off your mask
5. Wings of time
6. Don't ever take away my freedom
7. Side Road
8. Tall Pine Trees
9. Greenwood
10. Beautiful city
11. Plato's song
12. Weave me the sunshine

Rolling Stones-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보라빛 음악 2006. 10. 20. 16:45



Rolling Stones - Let It Bleed

Rolling Stones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참 많습니다.
일단 그들의 대표 히트곡들인
As Tears Go By, Angie, I Got The Blues, Paint It Black.
그리고,
록앤롤, 반항, 탈정형화, 파워, 젊음의 대변인, 열정의 분출, 난잡, 망나니들,
난폭, 허세, 섹스, 알콜, 마약...등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이들의 음반은... 귀 기울여 듣지도 않았고 애써 찾아듣지도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사무실에 들어온 롤링스톤즈의 이 앨범을 턴테이블에 거는 순간!
전 롤링스톤즈의 락에 빠져들었습니다.^^
멋진 밴드입니다.^^

1969년에 내놓은 이들의 앨범 Let It Bleed의
A면을 턴테이블에 올려놓으면
Mick Jagger의 퇴폐적인 목소리, 여성 백보컬 Mary Clayton의 파워풀한 보이스의 곡
Gimmie Shelter가 제일 먼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어서 약간의 허무감과 쓸쓸함을 느끼게 해주는 곡 Love In Vain,
Honky Tonk Woman을 컨트리 풍으로 리메이크한 Country Honk,
적절하게 끈적이고 때로는 촌스러운 곡 Live With Me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생동감 넘치는 드럼과 베이스, 보컬 등이 락의 결정체라 말해도 괜찮을 곡 Let It Bleed로 A면은 마감됩니다.


B면을 돌려보면,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 내뿜는 Midnight Rambler,
홍키통키 스타일의 곡 You Got The Silver,
인트로부분의 키보드 소리부터 심상치 않은 곡 Monkey Man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앨범의 백미입니다.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찰랑이는 물결같은 기타소리 위로 바알간 태양과 같은 프렌치혼(Al Kooper 연주)이 아스라히 떠오르고,
이어서 Mick Jagger의 목소리가 물안개를 걷어내고,
Al Kooper의 올겐 소리가 기상 나팔처럼 모든 생물의 잠을 깨우면
그때부터 모든 음들의 잔치가 시작되는 곡입니다.
현란한 듯하면서도 꽉 짜여진,
소란스러운 듯하면서도 잘 정제된 곡입니다.
그리고 런던 바하 합창단의 합창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줍니다.

비틀즈의 조지 해리슨은 말했습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록의 최고는 롤링 스톤즈일 것이다."
멋지져?^^


side 1
1. Gimmie Shelter
2. Love In Vain
3. Country Honk
4. Live With Me
5. Let It Bleed

side 2
1. Midnight Rambler
2. You Got The Silver
3. Monkey Man
4.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아공...사진 못찍는 것 티나는 사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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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Purple - [Perfect Strangers]~[Bananas]

보라빛 음악 2006. 3. 5. 15:04



[Perfect Strangers]
Deep Purple 해체 2년 후 그들의 레코드 회사에서는 [When We Rock, We Rock & When We Roll, We Roll]이란 앨범을 발표하여 그들의 히트곡들을 수록한다.
그리고 80년대 중반에 Led Zeppelin과 Deep Purple의 재결합소문이 떠돌기 시작했지만,
Deep Purple은 그들의 최강의 멤버인 2기 멤버로 재결합 발표를 하게 된다.

1984년에 발표한 [Perfect Strangers]앨범은 Deep Purple의 7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보컬 Ian Gillan, 기타 Richie Blackmore, 키보드 Jon Lord, 베이스 Roger Glover, 드럼 Ian Paice.
이 완벽한 멤버들의 완벽한 호흡은 다시금 과거 2기때 Deep Purple 음악과 가장 유사한 연주를 들려주는 A Gypsy's Kiss에서 절정을 이룬다.
긴박감 넘치는 인트로와
간주에서의 집시풍의 곡조,
파워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하게 되는 보컬과 드럼,
빠른 스피드의 진행,
조금의 틈새도 발견되지 않는 깔끔한 구성이 감탄사를 절로 나게 만드는 곡이다.
이곡을 들으니까 워드도 빨리 치게 된다눈..^^

그리고 이들의 숨겨진 보석 Wasted Sunsets!!!
그들의 팬들은 Deep Purple의 곡 같지 않은 곡이라 말들하며 별로 라고 하지만,
Deep Purple이란 이름을 배제시키고 들으면 걸작임에 틀림없다.
비장하게 흘러나오는 기타 소리와 Ian Gillan의 보컬이 애를 끓이는 곡으로,
간주와 후반부에서의 기타소리는 절규 그 자체이고,
Jon Lord의 키보드 소리는 聖스러운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나는 이상하게 이 곡만 들으면 성당에 들어가 고해성사를 하며 울부짖는 Richie Blackmore가 연상된다.^^

1. Knocking At Your Back Door
2. Under The Gun
3. Nobody's Home
4. Mean Streak
5. Perfect Strangers
6. A Gypsy's Kiss
7. Wasted Sunsets
8. Hungry Daze
9. Not Responsible
10. Son Of Alerik


[House of Blue Light]
1987에 그들은 재결성 두 번 째 앨범을 발표하나,
이 앨범은 팝메탈 분위기가 나는 너무나 대중적인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의 힘은 찾아보기 힘들고 멜로디 위주의 곡들이 주류를 이룬다.
80년대 중반은 Heavy Metal의 전성기였다긴 하나,
새로 부각되는 후배 Metal그룹들과 발맞춰가려는
Heavy Metal 대선배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해보이는 앨범이다.

1989년 Richie Blackmore와의 잦은 충돌로 인해 Ian Gillan은 탈퇴하고,
Rainbow때 같이 활동했던 Joe Lynn Turner가 가입된다.
그리고 1990년 [Slaves & Masters]를 발표하나, 역시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별 인기를 얻지 못한다.

1. Bad Attitude
2. The Unwritten Law
3. Call Of The Wild
4. Mad Dog
5. Black & White
6. Hard Lovin' Woman
7. The Spanish Archer
8. Strangeways
9. Mitzie Dupree
10. Dead Or Alive

[The Battle Rages On]
Ian Gillan의 복귀로 2기 멤버가 다시 모이게 되고,
Joe Lynn Turner는 불쌍하게도 한 장의 앨범만 발표하고 Deep Purple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Deep Purple은 1993년 [The Battle Rages On]을 발표한다.
이들은 계속적인 실패를 발판 삼아 더욱 강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지만,
너무 과거에 묶여있는 듯한 구닥다리 메탈곡들과 믹스한 펑크와 블루스적인 곡들은
이미 사람들의 욕구충족을 벗어난 것이었다.

이 앨범 발표 이후 멤버들간의 불화로 결국 Richie Blackmore는 Deep Purple을 탈퇴하고,
Dixie Dreggs출신의 Steve Morse가 새롭게 기타리스트로 영입된다.
그가 가입되고 본격적인 앨범이 탄생된 것이 1996년에 발표한 [Purpendicular]다.

그리고 1996년 투어 중 발표한 라이브 앨범이 [Live at the Olympia]다.
이 앨범은 Deep Purple의 살아 꿈틀거리는 라이브의 정수를 또다시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그리고 1998년 이들은 [Total Abandon-Live in...]을 발표하나,
이빠진 사자같은 음악으로 들리는 것은 아마 이들의 나이탓인가.
몇 개의 앨범을 발표했어도 나의 심장에 존재하는 곡이 없는 것은 Richie Blackmore에 대한 나의 향수 때문인가.

1. The Battle Rages On
2. Lick It Up
3. Anya
4. Talk About Love
5. Time To Kill
6. Ramshackle Man
7. A Twist In The Tale
8. Nasty Piece Of Work
9. Solltaire
10. One Man's Meat


[Bananas]
2003년 발표한 [Bananas]는 2002년 Deep Purple의 거대한 기둥이었던 John Lord가 탈퇴하고,
그의 부상으로 잠시 대타로 있었던 Don Airey가 가담해서 내놓은 앨범이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Don Airey는 Deep Purple의 새로운 버팀돌로 금새 자리 잡았고,
이들의 음악은 이제 Deep Purple의 색깔과 함께 성숙함과 풍성함으로 채색된다.

이 앨범을 올려놓으면 House Of Pain에서 ‘이 곡 괜찮네.‘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리고, Huunted를 비롯해서 계속 사람의 마음을 쥐어 잡는 곡들이 꼬리를 물고 나온다.

House Of Pain은 하모니카 연주며, 백 코러스 등에서 LA Metal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곡이긴 하지만,
곡이 시작되자 마자 바로 질러대는 Ian Gillan의 추진력 넘치는 보컬과
Don Airey와 Steve Morse의 대화 같이 서로 주고받는 연주는 가히 환상적이다.
이 앨범에서 가장 Deep Purple적인 곡 Silver Tongue에서는
Steve Morse와 Don Airey의 연주가 마치 Ritchie Blackmore와 John Lord를 연상시킨다.
House Of Pain과 Silver Tongue은 파워의 극치를 달리는 곡들로,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크게 틀고 드라이브하면 제격일 듯하다.
스피드와 힘이 넘치는 곡들이다.

많은 곡들이 좋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곡은 Walk On이다.
얼핏 핑크 플로이드 기분도 나는 신비로운 시작부분이지만,
Ian Gillan의 목소리와 드럼은 곡 분위기를 블루지하게 바꾼다.
후반부에서..
Steve Morse의 튀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기타와
Don Airey의 화려한 키보드,
적시에 나타나는 Ian Gillan의 간헐적인 목소리,
Ian Paice의 마음속까지 울리는 심벌소리,
Roger Glover의 심장까지 흡수시키는 베이스 소리,
이들의 탄탄하고 단합된 연주는 강한 장풍처럼 우리 가슴에 큰 충격을 준다.

“If you don't like what you see, If you can do better than me.~ Oh~~You'd better walk on~~"

1. House Of Pain
2. Sun Goes Down
3. Haunted
4. Razzle Dazzle
5. Silver Tongue
6. Walk On
7. Picture Of Innocence
8. I Got Your Number
9. Never A Word
10. Bananas
11. Doing It Tonight
12. Contact Lost


우리나라 나이로 따지면 환갑인 45년생 Ian Gillan과 Roger Glover는
황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태우고 있다.
저녁하늘이 보라색으로 화려하게 물드는 것처럼
Deep Purple도 저녁노을을 닮아 말년이 더욱 아름답고 화려했으면 한다.
존경스럽고 멋진 이들이다.
“Forever Deep Purple!!!!"

Walk On

Deep Purple - [Burn]~[Come Taste the Band]

보라빛 음악 2006. 3. 5. 14:56

[Burn]
1973년에는 최고 전성기라 할 수 있는 2기 멤버의 Ian Gillan, Roger Glover가 그룹에서 탈퇴하고,
대신 무명이었던 David Coverdale과 Glenn Huhgs가 가입된다.
재편성된 Deep Purple은 74년 [Burn]을 발표하는데..
전부 듣기 편하고 좋은 곡들로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하루종일 이 앨범을 듣고 있어도 전혀 질리지 않는다.
솔직히 여고시절 Ian Gillan보다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섹쉬하고 끈적이는 듯한 매력적인 보컬의 David Coverdale을 너무 좋아했다눈..ㅡㅡ;;

그러나 이제 그 화려했던 Deep Purple도 끊임없는 멤버들과의 불화 가운데 계속 막바지를 향해 나아가게 되고, 이 앨범은 예전의 대곡 중심의 난해한 곡들과는 달리 대중적인 요소들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실망감을 안겨주게 한다.

하지만 내가 이 앨범에서 좋았던 곡은 Sail Away와 Mistreated다.
Sail Away에서는 와우페달의 약간은 재미도 가미된 듯한 기타와 베이스, 드럼에 이어서
Glenn Huhgs와의 트윈보컬이 약간은 어색하게 들리긴 하지만, 낮고 젠틀하게 나오는 보컬이 애간장을 녹인다.
그리고 Mistreated는 블루지하면서도 락적인 아름다움이 묻어있는 락발라드로,
끈적거리는 기타소리와 그 사이사이 간간이 심장 박동 소리같은 드럼..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진한 아픔이 전해져 나오는 보컬의 호소력 짙은 곡이다.
“Since my baby left me I've been losing my mind, you know I have.”..
이 곡은 예전에 LP 시절, 너무 많이 들어서 LP를 옆으로 살짝 돌려서 보면 이 곡 부분만 빤짝빤짝했다.ㅎㅎ
어린 마음에 이 곡만 들으면 센티해져서 괜한 눈물 흘리곤 하던 기억이 난다.^^

1. Burn
2. Might Just Take Your Life
3. Lay Down, Stay Down
4. Sail Away
5. You Fool No One
6. What's Going On Here
7. Mistreated
8. 'A' 200

[Stormbringer]
1974년 Deep Purple은 [Stormbringer]를 발표한다.
이 앨범은 다소 블루지하고 펑크적인 요소가 많이 있고,
멤버들간의 불화로 인해 생긴 듯한 빈약함이 그대로 베어 나와
기존의 Deep Purple 곡들에 못 미치는 실망감을 안겨준 앨범이나,
마지막 곡인 Soldier Of Fortune이 수록되어 있어서 많은 이들에게 Deep Purple의 존재감을 다시금 일깨워준 곡이기도 하다.

Soldier Of Fortune은... 개인적으로 팝을 연구하게 만들어 놓은 곡이다.
중학 2학년 때, 그 당시 라디오를 타고 흐르던 Soldier Of Fortune은 뜻은 잘 몰라도 왠지 가슴 저린 곡이었으며,
David Coverdale의 처절한 목소리는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한동안 뱅글뱅글 맴돌게 만들었었다.
이 곡 가사를 너무 알고 싶어서, 서점에 가서 이 곡이 수록되어 있는 팝송책을 사서 내가 원하던 음악들의 악보로 피아노도 쳐보고, 가사도 매일 한 곡씩 외우고 다니곤 했었다. 그러니까 팝에 올인하게 만든 곡이 바로 Soldier Of Fortune인 것이다.

슬픈 비가 되어 흘러내리는 기타소리와
단단한 바위가 지속적으로 부칮혀오는 파도로 인해 부셔져나가듯이, 바위가 되고 싶은 심장을 파도로 계속 때리는 듯한 아픈 드럼 소리,
그 위로 어둡고 건조하면서도 비관적이기까지 한 먹구름같은 David Coverdale의 목소리가
가슴 아프게 한번이라도 밀려왔다 가면,
내 마음 속에서는 그들의 가사처럼...“And the songs that I have sung, echo in the distance like the sound of a windmill going round“..하루종일 내가 즐겨부르던 그 노래 Soldier Of Fortune이 풍차 돌아가는 소리같이 멀리서 메아리치곤 한다.

1. Stormbringer
2. Love Don't Mean A Thing
3. Holy Man
4. Hold On
5. Lady Double Dealer
6. You Can't Do It Right
7. High Ball Shooter
8. The Gypsy
9. Soldier Of Fortune

[Come Taste the Band]
1975년에 Ritchie Blackmore는 Deep Purple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불만을 느끼고 5월에 그룹을 탈퇴하여 Rainbow를 결성하게된다.
그를 대신하여 Tommy Bolin이 새로이 들어와서 리드 기타를 맡아 처음 낸 앨범이 [Come Taste the Band]다.
Tommy Bolin은 들어오자마자 본인이 작곡했거나 공동 작곡한 곡이 7곡이나 될 정도로 위치를 굳건히 세워놨다. 그
러나 Deep Purple은 [Come Taste the Band] 앨범이 잘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1976년 [Made in Europe] 앨범을 마지막으로 해체되고 말았다.
그후 Tommy Bolin은 76년말 약물 과용으로 사망하였고,
1978년 David Coverdale은 Whitesnake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활동을 하게 되어, John Lord를 맞이하고, Ian Paice마저 나중에 가담시켰다.

전형적인 펑크사운드를 들려주는 멋진 곡 Drifter도 좋지만,
이 앨범에서의 최고작은 누가 뭐라해도 대미를 장식하는 You Keep On Moving일 것이다.
이 곡에서는 Glenn Huhgs의 베이스와 Ian Paice의 드럼이 둥둥 가슴에 울려오고,
David Coverdale의 목소리가 세련되고 힘있게 쭉 밀려나온다.
그리고 후반부부터의 Tommy Bolin의 밀어붙이는 연주도 예사 기타리스트가 아님을 느끼게 해준다.
얼마전에 A.I.Sound의 대출력파워 앰프로 이 곡을 들었을 때의 그 느낌은 말로 형언하지 못할 정도다.
시원함과 뜨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으로,
한여름에 무자비하게 퍼붓는 소나기를 흠뻑 온몸으로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통쾌함, 열정, 카타르시스, ..... 등.

1. Comin' Home
2. Lady Luck
3. Gettin' Tighter
4. Dealer
5. I Need Love
6. Drifter
7. Love Child
8. A) This Time Around/B) Owed To 'G' (Instrumental)
9. You Keep On Moving

Deep Purple - You Keep On Moving